압꾸정 블랙코미디, 코미디 속 비극의 본질
영화 압꾸정은 한국 사회의 ‘외모 자본주의’를 정면으로 풍자한 메디컬 블랙코미디다. 임진순 감독이 연출하고 마동석, 정경호, 오나라, 오연서가 출연한 이 작품은, 화려한 강남의 거리 뒤에 숨은 인간의 욕망과 시장의 냉혹함을 해부한다. 제목 ‘압꾸정’은 단순히 지명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한국 사회의 미의 중심, 그리고 욕망의 상징이다. 영화는 웃음으로 포장된 욕망의 생태계를 통해, “아름다움은 상품인가, 생존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압꾸정은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다. 그것은 ‘외모 산업’이라는 현대 자본주의의 한 단면을 해부한 사회 풍자극이다. 성형외과 의사와 사업가, 중개인, 그리고 아름다움을 좇는 사람들의 욕망이 얽히면서, 영화는 한국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드러낸다. 이 작품은 미의 기준이 어떻게..
2025. 10. 11.